[경북중앙뉴스=뉴스팀]시조의 수도, 청도군은 2020 이호우·이영도 오누이 시조문학상 시상식을 지난 30일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이승율 군수, 김수태 청도군의회 의장, 민병도 이호우·이영도문학기념회 회장 등 전국 문학인들이 참석해 오누이 시조낭송과 시조 국악가요 등 사전공연으로 시작됐다.
올해 수상자는 이호우·이영도 문학상에 하순희(경남 창원) 시인의 시조집 ‘종가의 불빛’, 이호우 시조문학상 신인상에 이창규(충북 청주) 시인의 시조 ‘어담(魚談)’, 이영도 시조문학상 신인상에 오은주(경주) 시인의 시조집 ‘고요의 초상’, 오누이 시조공모전 신인상에 이예진(대구시 수성구) 시인의 시조 ‘숲’ 을 선정했다.
하순희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대마리 전언’은 6.25 민족사 비극의 현장에서 자연과 전쟁의 양 극점을 연결하여 민족상잔의 슬픔과 전쟁의 포화로 말미암아 망가진 인간성 회복을 그려 낸다”고 말했다. 하순희 시인은 시조 동인지 〈시조문학〉으로 등단하고, 1991년 〈경남신문〉, 1992년〈서울신문〉신춘문예에도 당선됐다. 수상작 시조 ‘대마리 전언’은 시조집 〈종가의 불빛〉에 실려 있다.
“마음이 먼 길 떠나 돌아오지 않았지만/천둥 번개 지진 속 파편을 쓸어안아/포화로 녹슨 철모엔 마른 꽃대만 가득하다//말없이 누운 채로 목이 메는 백마고지/눈 뜬 버들개지만 바람에 흔들릴 뿐/발걸음 옮길 수 없는 난 망연히 서 있었다//포연은 사라졌으나 쉼 없이 명멸하는/붉은 눈 전광판이 피의 능선 비추는 곳/여린 목 뽑아 올린 채 재두루미 날고 있다”
이승율 군수는 “이영도·이호우 오누이의 정신과 사상을 계승하고 요즘 전국에 트로트와 세계에 한류열풍이 불듯이 시조문학이 이제 세계화로 발돋움하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