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에는 1,200여 개의 산성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국가 간 얼마나 치열한 영토 전쟁이 있었는가를 입증해 준다. 거의 방어용을 구축이 되었지만, 성곽의 형태나 용도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동원하였다.
그리고 해외에도 유명한 산성이 많이 있지만 그 중 프랑스의 ”콩탈 성“은 건축의 미를 더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세계 최대의 중세 요새로 유명하고, 일본의 니가타현에 있는”무라카미 성 터“는 벚꽃과 함께 아름다움을 바다와 주변 마을과 조화를 이루고, 중국의 진령산 구간에 만리장성은 세계에서 가장 긴 성벽으로 아름다움을 더해 관광용으로 인기가 높다.
여기 [독용산성은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와 금수면 영천리 일대에 걸쳐 있는 독용산에 독용산성이 있다. 독용산성은 영남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포곡식 산성이다. 이 산성은 성산가야 때 만들어졌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왜군을 피해 독용산으로 피신하던 백성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이후 경상도 관찰사 정중휘가 숙종 원년에 고쳐 쌓았다. 현재 성주호와 함께 성주 8경 중 제2경에 선정되어 자연과 역사유적이 공존하는 테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성주 독용산성이 있는 독용산-
독용산성은 경상북도 성주군 가천면 금봉리와 금수면 영천리 일대에 걸쳐 있는 독용산에 있다. 독용산은 해발 956m의 높이이며, 산봉우리가 뾰족하고 높아 ‘독용산(禿用山)’으로 불린다. 독용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데, 북쪽에는 대가 천이 서에서 동으로 흐르고, 동쪽에는 성주호가 넓게 펼쳐져 있다. 그리고 남쪽에는 경남 합천의 가야산(해발 1,432m)이, 서쪽에는 전북 무주의 대덕산(해발 1,290m)이 험준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다.
성주의 성곽과 독용산성-
성주에는 일곱 개의 성곽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일곱 개의 성곽은 독용산성을 비롯하여 성주읍 예산리에 있는 성주읍성, 수륜면 백운리에 있는 가야 산성, 수륜면 계정리에 있는 덕은 산성, 금수면 명천리에 있는 노고성, 월항면 류월리에 있는 각산성, 월항면 장산리에 있는 장산리 토성이다. 성주읍성을 제외한 나머지 성곽은 산성으로 성주군의 각 요충지에 위치한다. 특히 독용산성은 성주뿐만 아니라, 김천, 고령, 거창, 합천 등의 지역까지 방어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성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출토된 유물로 볼 때, 4~5세기 무렵 당시 이 지역을 지배했던 성산가야[여섯 개의 가야 중 한 세력]가 쌓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천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독용산성-
독용산성을 쌓았던 성산가야는 6세기를 전후하여 신라에 의해 멸망하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역사 속에서 사라진 성산가야처럼 독용산성도 조선 중기까지 천년 넘도록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성주의 백성들이 왜군을 피해 험준한 독용산으로 피신하던 중 우연히 독용산성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숨었던 모든 백성이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는데, 그 연유로 임진왜란 중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유일하게 피해를 받지 않은 성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경상도 관찰사였던 정중휘(鄭重徽, 1631~1697)이 독용산성의 유용함을 판단하고, 숙종 원년(1675)에 고쳐 쌓았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당시 독용산성에는 일곱 개의 포루, 아치형 동문, 수구문, 남소문, 군량고, 군기고 등이 있었다고 한다.
영남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독용산성-
독용산성은 성안에 계곡을 포함하여 성벽을 쌓아 만든 포곡식 산성이다. 이 산성의 총 둘레는 7.7km나 되어 영남지역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성벽의 높이는 2.5m, 폭은 1.5m에 이른다. 성벽은 대부분 무너졌지만, 외로이 홀로 서 있는 아치형 동문만으로도 과거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독용산성은 물이 풍부하고, 성내 넓은 활용공간으로 인해 장기간의 전투에 용이한 곳이다. 특히 산성 안에는 세 개의 계곡, 네 개의 우물, 두 개의 샘이 있어 경작지의 면적도 넓었는데, 해방 전후에도 40여 세대가 살며 농사를 지으면 살았다고 한다. 그러나 1960년대에 모두 아랫마을로 이주하였고, 현재는 아무도 살지 않는 빈 성으로 남아 있다.
테마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 독용산성-
독용산성은 독용산과 성주호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성주군은 성주호와 함께 독용산성을 ‘성주 8경’ 중 2경으로 선정하였다. 더욱이 ‘독용산성길’이 만들어지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성주군에서는 독용산성을 자연과 역사유적이 공존하는 테마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1997년부터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아치형 동문을 중심으로 약 500m의 성벽을 복원하였고, 진입로 개설과 주차장 및 편의시설을 조성하였다.]
출처:지역N문화 역사문화유산 경상북도관방유적>성곽“영남지역에서 가장 큰 경북 성주의 독용산성
특히 주변의 둘레길 트레킹코스가 잘 짜여 있으며,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가을의 색깔 고운 단풍이 일색이며 운 좋게 운무를 만나면 신선이 따로 없을 산수화의 연출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산성의 동문에 홀로 서 있는 누각 ”관성루“를 떠나며 먼 거리에서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는 연유는 왜일까?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외로이 남겨놓고 떠나는 이별을 마주한 심정으로 언제 다시 올 기약도 없이 뚜벅뚜벅 발걸음이 멀어져가는 것이 아쉽다.
아프게 이별한 이가 또다시 겪지 않으려는 희미한 기억을 지우려 그러는 것일까? 외로이 혼자서 꽃을 피우며 매서운 바람과 눈발의 추위를 이겨낸 1,700년이란 세월의 고독으로 ”독용“이 몸부림친 진심이 나에게 전해진 것일까?
* 포곡식 산성: 산 정상(산봉우리)을 중심으로 주변의 계곡과 능선을 아울러 감싸며 축조된 산성 (산 정상에만 국한하여 성을 둘러 쌓은 성= 태뫼식 산성)
* 독용의 독(禿)은 민둥이라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