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중앙뉴스=뉴스팀]예술 장르 전반에 두각을 나타낸 장 콕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목소리`는 프랑스의 신고전주의 작곡가 프랑시스 풀랑(Francis Jean Marcel Poulenct, 1899-1963)의 작품이다.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를 비롯한 세 편의 오페라와 독창적인 음색의 곡들을 남긴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였던 풀랑은 그가 생전에 존경했던 클로드 드뷔시와 함께 프랑스를 빛낸 작곡가로 꼽히고 있다.
오페라 `목소리`는 헤어진 연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기를 기다리는 내용의 작품으로, 단 한명의 출연진이 등장하는 ‘모노(혼자 연기하는 극의 형태)오페라’라는 점에서 매우 독특하다. ‘그녀(elle)’라 불리는 한 명의 주인공이 같은 장소에서 한 대의 전화기로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어우러지는 오페라에 익숙해져 있던 관객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막으로 구성된 공연이기에 이날 렉처오페라 공연을 통해 모든 아리아와 장면들을 가감 없이 만나볼 수 있으며, 소극장인 ‘카메라타’ 무대에서 진행돼 ‘그녀’의 노래와 심리상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렉처오페라 `목소리`는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발한 작품활동 중인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단막이라고는 하지만, 단 한명의 아티스트에게 모든 것을 요구하는 모노 오페라의 특성상 주인공의 역량에 작품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렉처오페라 `목소리`를 이끌어 갈 주인공은 바로 소프라노 심규연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미국 뉴욕 맨해튼음악대학 석사를 거쳐 보스턴 뉴잉글랜드 컨서바토리 오페라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소프라노 심규연은 2015년 미국 델라웨어오페라단 `라크메`의 주역으로 데뷔하여 호평받았고, 지난해에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심청`의 주역으로 서는 등 국내외에서 오페라 전문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렉처오페라 시리즈는 전문가의 해설이 곁들어져 오페라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이번 〈목소리〉 공연 역시 매진을 앞두고 있다.